제14장

같은 시각, 집.

고예린이 야근을 마치고 돌아오자 강 아주머니가 신이 나서 보고했다.

“사모님, 도련님이 방금 전화하셨어요. 오늘 좀 이따 들어오신다고요.”

강 아주머니는 유지훈이 쑥스러워 고예린에게 직접 전화하지 못하고 집에다 전화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.

가방을 강 아주머니에게 건네며 고예린이 웃으며 말했다.

“알았어요. 그럼 저 먼저 올라가서 준비 좀 할게요.”

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향기롭게 씻고 새로 산 잠옷까지 입었지만,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유지훈은 돌아오지 않았다.

어느덧 열한 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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